제35장

고예린은 그 말을 듣자마자 얼굴색이 싹 변했다. “헤어지다? 내가 여기서 멀쩡히 잘 있고 바람피운 적도 없는데, 쟤가 무슨 헤어져?”

오준서가 말했다. “상대가 누나가 아닌가 봐.”

……고예린.

어쩐지 유지훈이 요즘 매일같이 집에 들어온다 했다. 아무리 깊은 밤이라도 꼭 집에 오더니만.

알고 보니 밖에서 차이고 상대가 만나 주지 않아서 그랬던 거였다.

어쩐지 맨날 죽상을 하고 있더라니.

가슴 앞에서 양팔을 낀 고예린은 유지훈을 내려다보며 다리를 들어 냅다 걷어찼다.

“예린아, 그러지 마!” 오준서가 황급히 말렸다. “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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